찍고, 감고, 인정받기
'재개발은 '지역'이 최우선이다' 라는 말이 있다.
지금 당장의 평당가격이 얼마든지 간에, 향후 아파트건 주상복합이건 고급주택단지가 들어서건 완광된 후에 얼마까지의 가격을 형성할지는 그 지역 특성이 결정한다는 뜻이다.
한강과 100만평의 용산미군이전부지를 갖춘 용산일대는 현재 지구단위계획이다, 주거환경개선사업이다, 정부주도 사업이다, TDR이다, 몇십평대 아파트를 받는단다, 5층이하고급주택 개발지역이다, 말이 많다.
뜬금없는 헛소리도 있고, 근거없는 낭설도 있으며, 꽤나 설득력 있는 솔깃한 말도 있다.
중앙경리단 부지를 이건희 회장측에서 매입하는 중이네, 수도여고 자리에 용산구청이 들어오네, 미국대사관 뒤로 한미연합사령부가 남아있을거라는 등 밑도 끝도 없는 그럴싸한 말들이 난무하고 있다.
그럼 재개발예정지, 혹은 재건축예정지는 어떤 곳일까.
우선, 재개발이나 재건축이 된다카더라..하는 소문만 나도 그 지역은 한달내 급등지가 된다.
평당가를 따지고, 옆집은 얼마에 팔렸다더라, 동네에 부동산사무실이 계속 생긴다더라, 멀쩡한 집들 가격을 갑자기 대지지분으로 계산을 하고 기본계획도 없이 관리처분계획이니 감정평가금액이니 하는 말들이 활개를 친다.
그러면, 복덕방도 바빠진다.
물론 몇개 부동산사무실이 왕창 매물을 매입해서 주변 시세를 흔드는 경우도 있고, 근거없는 낭설의 진앙지가 부동산사무실인 경우도 있으며, 나름대로 실제 개발계획의 흐름과 연결된 현실적인 개연성을 갖춘 미래가치를 분석해내기기도 하며, 어떤 복덕방은 돈이 되겠다싶으면 우선 자신들이 사 놓기도 한다.
내둥 중개수수료 잘 받고 전월세 계약서 쓰다가 갑자기 월세 손님이 안보인다.
임대차 손님은 괄세하고 매매전문으로 돌아서서는, 얼마를 인정받겠다는 둥, 수수료 안받을테니 알아서 먹겠다는 둥, 앞에 부동산 몇개 꼈으니 나누어 먹을 돈을 얼마 달라는 둥, 손님이 업계약서를 요구한다는 둥.. 그것도 아니면 계약금 주고 긴급 가계약서를 작성하기도 한다.
자.. 이게 뭐냐..
이른바, '찍기', '감기', '인정받기' 인 것이다.
지주작업, 물건작업, 시세작업, 매도물건확보작업 등등 아주 바쁘다, 그리고 물론 돈도 들어간다.
접대술값, 전단지값, 명함작업비, 정보확보비 등..
그렇게 작업이 들어가고 얼마의 시간이 지나면 거기가 왜 오르는거냐는 둥, 지금 사면 너무 늦지 않겠느냐는 둥, 당장 살테니 싸고 좋은 물건 없냐는 둥, 불하가능한 시유지 있냐는 둥, 자기가 그 근처 살아서 당신보다 잘 아니 얼마짜리 나오면 연락달라는 둥, 손님들도 가지각색으로 등장한다.
그중에는 나름대로 재개발로 재미 좀 보았다고 말하는 반(半)중개업자도 있다.
업계약서를 받아주면 복비를 500 주겠다느니, 인터넷에서 본 물건 전세 1억 빼주면 수수료를 두둑히 주겠다느니, 몇번지를 구체적으로 들먹이며 무조건 살테니 물건 나오면 우선 사무실 돈으로 가계약을 쳐놓으라느니, 내 손에 돈이 2억 있으니 당신이 나를 설득하면 바로 사겠다느니, 내 뒤로 큰손들이 즐비하니 나한테 좋은 물건 소개해주면 손님 왕창 끌어대겠다느니..
좀 부동산이나 재개발을 안다는 분들, 혹은 재미를 좀 보신 분들이, 실제로는 별로 구미가 당기지도 않는 당근을 들고 사무실로 연락주시거나 찾아오신다. 비가오나 일요일이거나 가리지도 않으신다.
거의 오전 10시에서 11시사이, 오후4시에서 6시사이에 전화가 쇄도하고, 뚜벅이 손님은 오전에, 전화문의 후 찾아오시는 분은 거위 저녁시간에 사무실로 찾아온다.
하면, 매수자 작업은 수월한가?
그것도 아니다. 인터넷에서 부동산 물건을 골라 내가 그 물건 얼마에 살테니 가격을 깎아봐라 그럼 내가 얼마를 주겠다..라고 말하는 사람은 한명도 없다.
왜냐, 사는 사람은 늘 우수리금액을 깎으려하고, 내놓는 사람은 항상 내가 손해보고 파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기 마련이다.
때문에, 기분좋게 싸게 내놓는 현주인에게 더 받아드릴테니 업계약서 써주시고, 나머지는 제게 맡겨주십시요, 하며 수수료 인정 받기는 쉽지만, 사는 사람이 내가 얼마줄테니 이거 얼마까지 깎아주쇼,하는 경우는 재개발지에선 좀처럼 찾기 힘든 광경이다.
그럼 '감고찍고인정받기'는 어떻게 하는게 가장 효과적일까.
부동산업자 열이면 열 사람 모두 살얼음 위를 걷는 기분을 느낀다고 한다.
그럼 좋다는 건가, 나쁘다는 건가..
그 재미와 구체적인 방법은 다음 실무일기편에서 알아보기로 하자.
오늘은 일단 여기까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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